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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중국 연길, 백두산이 4시간···일송정 등 분포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각 지역의 특성이 강하다. 그 중 동북3성이라고 하는 흑룡강성 요녕성 길림성은 중국인들이 호랑이성이라는 애칭을 붙여 줄 정도로 그 특성이 강한 지역이다. 그 특성이 생겨난 주요 이유로 첫째 추운 날씨 둘째 옛부터 주변국들이 전쟁을 할 때마다 길목에 위치한 관계로 삶을 지탱하고자 하는 질긴 자생력 셋째 200만명이 넘는 조선족의 강한 기개와 민족성을 들 수가 있다. 이 동북3성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연길(사진)이다. 연길을 중심으로 조선족들이 많이 모여 산다고 해서 중국 정부에서 이 땅을 1956년에 성 다음의 행정조직인 자치주로 지정 연변 조선족 자치주라고 해서 통칭 연변이라고 하는 곳이다. 한 때는 상점 간판에 한문을 먼저 쓰고 한글을 뒤에 쓰면 경고를 받을 정도로 한글이 주로 쓰였기 때문에 시내 곳곳의 풍경은 미국의 코리아타운과 별다른 이질감을 느끼지 못 한다. 백두산이 불과 4시간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는 조선족의 상징인 용정시가 있다. 용정에는 아직도 한국어로 수업을 받고 가르치고 있는 민족의 영웅(윤동주 문익환 이상설…)들을 배출한 용정중학이 있다. 백두산 관광은 이곳 연길을 중심으로 2박3일 3박4일 일정으로 이루어진다. 또 이곳에는 두만강을 사이에 주고 북한 주민들이 빨래하는 모습 북한군의 담배피우는 모습까지 볼 수 있는 도문이 있다. 우리민족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청산리 일송정 해란강 등 항일유적지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내의 모란봉이라고 하는 북한식당은 참으로 특이한 경험을 준다. 온통 북한의 금수강산을 강조하는 인테리어 70년대 우리들 어머니들이 입었음직한 치마와 저고리 차림의 종업원들은 자연미인의 얼굴들이지만 천편일률적인 미소와 말투의 서비스… 하지만 음식 만큼은 정말로 맛있다. 북한에서 공수되는 무공해 재료로 조미료가 전혀 가미되지 않아 맛깔나고 정갈하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말을 건네도 답이 없고 사진을 찍자고 해도 대꾸도 하지 않던 종업원들이 요즈음은 잘도 웃고 사진도 같이 찍고 술도 한 잔 따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비싼 철쭉술을 팔기 위한 작전(?)인듯 해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말이 통하고 같은 피를 나눈 민족이 사는 연길은 일반 관광 코스 이외에도 즐길 것이 많다. 동물 애호가가 들으면 기절초풍할 단고기(보신탕)도 경험해 보고 사과와 배를 접목한 단물이 가득한 배사라는 과일도 먹어 보고 10명이 먹을 수 있도록 세숫대야(?)에 담겨 나오는 연변 냉면을 시켜 보시길. 〈여행 전문가>

2009-09-10

[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태국 방콕, 장엄·화려…불교유적 많아

1989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해외여행 자유화를 선언했다. 그 당시 외국 나가는 비행기를 타는 것은 일종의 특권처럼 보였고 귀국때 사오는 외국 물건은 무언가 신기하고 대단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정부가 해외 여행의 빗장을 열자 물밀듯이 몰려 갔던 곳이 바로 태국이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에 위치한 데다 후진국이었지만 관광과 관련한 사회 간접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었다. 제주도 경주만 접하던 한국사람들에게는 특이하고 신비로운 구경 거리등 흡족한 볼거리가 많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태국 여행을 갔는가는 그 당시 태국에서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관광회사가 100개가 넘었고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국어 가이드가 600명이 넘었다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하고 남으리라. 옛 것과 새 것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태국이다. 불교 국가답게 이 도시는 불교 관련 유적지가 많다. 장엄하면서 화려한 장식으로 타이 전통양식을 잘 나타나 있는 태국인들의 자부심이 베어 있는 왕궁들과 온통 에메랄드와 같은 보석으로 치장한 에메랄드 사원 수 많은 조각이 새벽 여명때 가장 아름다운 색채로 변모한다는 새벽사원 황토빛 강을 따라 곳곳에 나무로 지어진 주택들과 배를 타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모인 방콕의 대표적인 명소인 수상가옥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비교가 되지 않을 방콕 차이나 타운은 시끄러운 소리와 특유의 냄새 발길을 멈추게 하는 먹거리 노점상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서 있다. 그 밖에 사원을 둘러 보느라 피곤할 즈음 피곤을 한번에 녹여주는 태국 전통마사지 오토바이와 픽업트럭을 반반 섞어 놓은 듯한 대중교통 수단 툭툭(Tuk Tuk) 택시는 특별한 재미를 준다. 방콕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사항으로는 첫째 그들이 신성시 하는 사원 방문시에는 복장을 제대로 갖추어야 하고 신발은 벗어야 한다. 반바지는 안되지만 무릎 아래로만 내려오면 괜찮다. 둘째 고온 다습한 기후로 대개 여름 옷이면 충분하지만 실내에는 간혹 에어컨이 강하게 가동되므로 긴팔 옷도 준비한다. 셋째 문짝도 없고 미터기도 없는 툭툭은 거의 총알택시 수준의 곡예운전이다. 게다가 잔돈은 팁으로 알고 절대 주지 않으니 미리 잔돈을 준비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의 교통체증을 이해하는 여유로운 마음도 함께 가져 가시길. 〈여행 전문가>

2009-08-20

[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스웨덴 스톡홀름, 380년전 침몰선 인양해 보존

북유럽은 흔히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4개국을 칭한다. 그 중에 스웨덴의 스톡홀름은 북유럽의 베네치아 라고 할 정도로 세계에서 아름다운 도시중의 하나로 물 위에 있기 때문에 바다와 운하와 시내가 잘 어우러진 도시이다. 물위에 세워진 건축적인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자연환경이 깨끗해서 도시 한가운데서도 수영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대표적인 도시이다. 우리에게는 한국 최초로 김 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넉넉하고 아늑한 이 도시는 옛 것을 지니고 있는 구시가지와 현대화의 물결로 치장된 신시가지로 나누어서 관광을 하게 되는데 빠뜨리지 말아야 할 코스로는 첫째 지금은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는 르네상스식으로 지은 호화로운 왕궁. 둘째 중세풍의 베니스 궁전의 영향을 받아서 지었다는 시청사 시청 건물이라는 분위기 보다 궁전이나 고성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곳은 매년 노벨 평화상 수상 기념 만찬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셋째 북유럽의 보헤미안 적인 분위기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세르겔 광장과많은 박물관 교회 대성당 공원들 2천 개가 넘는 섬들. 넷째 아름다운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운하는 꼭 타 봐야 하는 필수 코스이다. 다섯째 세계적인 화가인 렘브란트 뭉크 모네 르누아르 세잔느의 작품들을 충실히 수집해 놓은 국립미술관. 여섯째 세계 유일한 전함 바사호 박물관. 특히 전함을 모셔놓은 박물관을 가보면 지금으로 부터 약 380년전 그 당시 침몰된 배(사진)를 1961년에 인양을 해서 거의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을 해 놓은 모습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 전함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 보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그 당시에서는 스웨덴 왕이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끼고 가장 열세였던 터라 스웨덴을 대표하는 그 당시 제일 큰 위용을 자랑하는 전투하는 배를 건조할 것을 지시했다. 그래서 내로라 하는 선박 전문가가 모여서 만든 전함이 출항하는날 어마어마한 군중이 몰려 들었을 것이고 왕이 친히 나와 출범하는 신하들의 긴 항해 장정에 치하를 했을 것이다. 군중들의 환호에 그야말로 폼을 잡고 출항을 했을 것이고 그 당시 최고였을 함장은 뱃머리에 올라 한껏 분위기를 잡으며 긴수염을 만지작거리면서 칼을 빼들고 "제군들이여 나를 따르라 돛을 올려라!" 했을 텐데 이 전투함는 그만 항구도 벗어나지 못하고 출항 한지 수분 만에 바다에 가라 않고 말았던 것이다. 〈여행 전문가>

2009-08-06

[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궁전·박물관···최고의 문화유산

러시아의 대표적인 황제 피터 대제는 감히 비교를 하자면 조선의 세종대왕 청나라의 건륭 황제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처럼 대단한 업적을 이룬 국가 CEO 이다. 17세기 불모의 땅 러시아 왕조에서 태어난 피터 황태자는 10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나 누나 소피아의 섭정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실권을 장악하면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물이 된다. 서유럽의 뛰어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사절단을 보낼 때 사절단 일행으로 변장을 해서 참가한 일화는 유명하다. 자기 나라보다 더 앞서가는 유럽의 열강들의 모든 것을 보고 러시아를 유럽 최고 강국의 나라로 만드리라고 다짐을 하고 난 후 제일 먼저 한 것은 수도 모스크바를 상트 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로 옮기는 것이었다. 황제의 말 한마디는 곧 수많은 백성의 희생을 의미 한다. 원래 늪지대였던 지역을 유럽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자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이 되었을 까? 유명한 석수들을 불러 모아 늪지대에 건물이 서로 지탱하고 서 있을 수 있게 건물들을 다닥다닥 붙여서 짓고 외국에서 많은 돌들을 들여와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디자인 했다는 인공적인 도시가 바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럽 문화의 꽃은 프랑스의 파리보다는 이태리의 피렌체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꼽지만 도시 그 자체는 그야말로 엉망이다. 공산 사회주의에서 자유주의로 변화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사회 병목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아직까지 진화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의 질서 의식 갑작스런 경제적인 변화로 인한 엄청난 교통체증 아직도 다소 불안한 치안상태…. 하지만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 유산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이다. 다닥다닥 붙은 아름다운 집과 풍물시장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넵스키 대로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해서 지었지만 더 찬란한 황금빛 여름 궁전 이삭 성당 에카테리나 여제가 유럽 대가의 그림을 사 모으면서 시작된 박물관으로 약 3백만 점의 소장품을 갖고 있는 겨울 궁전(에르미타쥬 박물관) 등…. 에르미타쥬 박물관은 하루 8시간씩 꼬박 약 100일이 걸려야 다 볼 수 있다는 세계3대 박물관 이다. 그리고 시가지를 가로 지르는 에바강 등 볼 것이 무궁무진하다. 아직까지 크레믈린의 잔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아서 일까? 러시아인들은 잘 웃지 않는다. 러시아를 갈때 고맙다는 인사의 "스빠시바"라는 단어 하나라도 알고 가면 러시아인들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여행 전문가>

2009-07-30

[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요세미티 국립공원, 금강산처럼 4계절이 있는 곳

이민 오자마자 제일 먼저 가 보았던 곳은 그동안 내게 가장 큰 동경의 대상이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미군 AFKN 방송에서 보았던 그 절경을 직접 봤을 때의 숨막힘은 아직도 내 심장을 뛰게 한다. 1억 5000년 전 바다였던 지역이 융기되면서 여러 차례의 빙하기를 거쳐 형성된 시에라네바다 산맥 줄기에 우뚝 선 요세미티는 그야말로 절경중의 절경이다. 미국 최고 높이(739m)의 요세미티 폭포와 동그란것을 반으로 잘라 놓은듯한 모습으로 한덩어리로는 세계최대를 자랑하는 화강암 해프돔 어른이 최소한 5~6명이상이 팔을 벌려야 안을 수 있는 거대한 세코이아 나무 무리들 노출된 하나의 화강암 바위 길이가 무려 1078m에 달하는 거대한 엘 캐피탄 바위 그리고 사철 피고 지는 무수히 많은 기화요초와 호수와 폭포들. 1년 내내 언제나 변화의 기쁨을 누릴수 있는 요세미티를 나는 사랑한다. 혹자는 1년 중에 눈이 녹아 내리는 봄이 제일 좋다고 하지만 이 평가는 1년 4계절을 모두 방문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단순 비교일 뿐 그야말로 4개의 얼굴이 각기 다른 자태를 뽐내고 있는 요세미티다. 금강산처럼 4계절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도 될듯 하다. 하지만 풍류를 즐기는 우리 조상님들의 해학과 지혜를 어찌 따라 가랴. LA의 1/5 서울의 2배 크기의 요세미티는 일반 관광회사를 이용한 패키지 형태의 여행도 좋지만 거대한 암봉과 비단결처럼 흘러 내리는 우아한 폭포들의 모습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한 공원 안에서 1박2일 이상 체류를 하면서 산림욕 하이킹 트레킹 드라이빙을 통해서 신비의 대자연을 만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중에 가장 피부로 느끼기 좋은 방법은 캠핑일 것이다. 하지만 캠핑시에는 주의 사항이 항상 따라 다니기 마련. 정해진 곳에서만 캠핑을 하고 캠프파이어를 하느라 나무를 꺾거나 줍지 말고 늦은 밤에는 옆 텐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얘기해야 된다. 특히 취침전에는 차안의 음식 텐트안의 음식은 모두 음식보관함에 보관을 해야한다. 신선함을 유지한다고 차안에 넣고 차창문을 약간 열어 놓으면 다음날 어김없이 창문이 깨져 있으리…. 곰께서 행차를 하시고 난 뒤이기 때문이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 깊숙이 살고 있는 곰을 만날 기회는 많지 않지만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대처 방법이 있지만 실제 곰과 조우한다면 과연 그러한 방법들이 생각이 날는지…. 무조건 무릎 꿇고 비는 것이 어떨는지. 〈여행 전문가>

2009-07-09

[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그리스 미코노스, 지중해·에게해의 '하얀 보석'

코발트색 아름다운 바다의 대명사 지중해 에게해의 하얀 보석 이라고 이야기 하는 곳 미코노스(Mikonos). 유럽을 한번쯤 여행을 하신 분들도 생소해 하실 이 미코노스 섬은 그리스와 지중해를 대표하는 명소여서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집과 풍차 파란 지붕의 교회당 얘기만 해도 "아하 거기!"하는 곳이기도 하다. 파란 지붕의 교회는 그리스가 터키의 지배를 받을 때 말없이 항거를 하기 위해서 그리스 국기를 상징하는 색깔로 칠한 것이 지금은 미코노스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400여개가 넘는 섬들중에 가장 그리스다운 섬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부두를 중심으로 민예 박물관과 풍차가 자리하고 있어 인상적이며 부두 끝에서 미코노스 타운을 바라다보면 하얀색의 집들과 파란색의 하늘과 바다가 그렇게 상큼하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노천바에 앉아 맥주 한잔을 마시고 있노라면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바빴던 마음도 언제 그랬냐는 듯 너그러워진다. 아테네나 이스탄블에서 출발하는 항공이나 선박편을 이용해서 방문을 할 수 있고 워낙 유명한 곳이라 크루즈는 어김없이 이섬에 기항을 한다. 2006년 9월 어느날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 미코노스 섬에 기항을 해서 우리 일행은 아름다운 이섬을 아낌없이 즐기고 난 후 리틀 베니스 노천카페에서 기분 좋게 맥주 한잔씩을 마시고 난 후 자유시간을 갖기로 하고 헤어졌다. 모두들 각자 자유시간를 가진 후 출항 시간에 맞춰 승선을 했다. 미코노스를 떠나 다음 기항지인 나폴리로 향하는 밤시간에 일이 터졌다. 혼자 여행을 오신 분이 자기 룸메이트가 안보인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바로 미코노스에서 기분 좋다고 맥주 한턱를 내신 바로 그분이 안보인다는 이야기…. 프론트데스크에 가서 확인해 보니 미코노스항에서 출항할때 1명이 승선을 안 했다는데 이름을 보니 바로 그 룸메이트가 아닌가. 일행 모두 걱정을 하며 다음 기항지인 나폴리에 도착해보니 다행스럽게 먼저 도착해 계신 그분과의 반가운 해후로 마무리가 됐다. 미코노스에서 길을 잃어 배를 놓쳤다고 얼버무리셨는데 훗날 그분과 다시 알래스카 크루즈를 같이 가면서 그분이 살짝 진실을 말해 주셨다. 기분좋게 낮술을 즐기고 한숨 자고 났더니 크루즈가 떠나버리는 바람에 혼비백산해서 비싼 비행기타고 아테네를 거쳐 나폴리까지 갔다는 얘기. 물론 모든 비용은 본인 부담. 낮술은 한잔만 하시길. 〈나라관광 대표>

2009-06-25

[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중국 서안, 병마용갱·진시황능 장관

'장안의 화제'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언제부터 전해 내려 온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아마 2000년은 더 됐을 것이다. 왜냐 하면 기원전 중국의 진나라부터 한 수 당나라 까지의 수도가 장안인데 서안의 옛지명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특이한 이름 덕에 외우기가 쉬웠던 한 고조 유방이 나라의 평안함이 오래가라고 장안이라고 이름지은 서안은 아테네 카이로 로마와 함께 세계4대 유적도시답게 문화적 유물이 풍부한 곳으로 중국의 5000년 역사를 서안에서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서안은 마르코폴로의 유명한 실크로드의 출발 도착도시로 옛부터 서양문물이 제일 먼저 파급이 된 곳이기도 하기에 경제의 중심지로서 손색이 없는 인구 800만명의 대형 도시이다. 볼거리 또한 역사가 긴 고도답게 아주 많다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인해전술'을 펼친 네티즌 덕분에 피사의 사탑을 제치고 새로 세계7대 불가사의에 등극된 병마용갱이 있고 지금으로부터 2000년전에 70만명이라는 인원을 동원해서 만들었다는 진시황능이 있다. 그리고 며느리를 뺏어 사랑을 나누었던 패륜적인 역사를 잘 포장한 당나라의 대표적인 로맨스의 주인공 당현종과 당귀비의 사랑의 흔적이 남아 있는 화청지 양귀비가 아주 즐겨 먹었다는 17가지의 다양한 만두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서안교자 아직도 남아 있는 당나라 시대의 성벽들 당대 명필들의 비석들 건축의미가 높은 여러 탑들. 한번은 친한 몇 가족이 서안 여행을 했는데 좀처럼 따라 나서지 않는 아내가 서안 만큼은 가고 싶다고 따라 나섰다. 일행은 병마용갱의 대역사에 놀라고 이것이 진시황 한 사람만을 위한 대공사임에 놀라고 이것을 발견한 후 거의 모두 불태워 없애 버린 항우의 무자비함에 놀라고 200미터가 넘는 병마용갱 안에 6000개가 넘는 토용(흙으로 만든 용사)들이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정교함에 놀라고 말았다. 아내는 관광후 토용 세트를 샀는데 버스가 출발하고 이를 풀어 본 아내가 갑자기"오 마이갓!"을 연발했다. 이유인즉슨 아까 산 토용들이 전부 목이 잘려있거나 팔이 부러져 있거나 풍화작용(?)으로 갑옷이 잠옷으로 변해 있는 것이었다. 물건을 고르고 돈을 건넨 후 직원이 포장을 해 준다고 가게 안 쪽으로 들어 가서 원래 물건 대신 불량품을 그 짧은 시간 안에 바꾸어서 다시 아내에게 건네준 것이었다. 지금도 아내는 목이 잘린 토용을 벽난로 위에 잘 모셔 두고 있다. 변동영〈여행 전문가>

2009-06-11

[변동영의 즐거운 여행] 중국 계림,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 유명

중국이 자기들 끼리만 살다가 춥고 배고픔을 이겨 보자고 등 샤오핑에 의해 대문을 열어 젖힌 지 30년이 넘었다. 길지 않은 기간에 세계 초 강대국으로 부상하였는데 천혜의 관광자원 또한 최고다. 그야말로 중국을 다 보고자 하면 10년을 관광만 한다고 해도 모자란다고 하니…. 중국이 처음 외국에 빗장을 열때 제일 먼저 문을 연 곳이 계림이다. 한국에서는 빅히트를 했던 드라마'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계림은 오랜 세월 동안 바다 밑에 있던 곳들이 융기하면서 생긴 카르스트 지형인데 계림을 끼고 흐르는 리강을 따라 형성된 기암 봉우리와 무려 10Km에 이르는 관암 동굴과 새를 이용해 고기잡이를 하는 가마우지 낚시 거장 장예모 감독에 의해 제작된 몽환적인 리강쇼 등 볼거리가 부지기수다. 특히 관암동굴은 너무 커서 동굴안에서 이동하는데만 상당히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데 걷기도 하고 모노 레일로 이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소형 보트를 이용하면서 관광을 하게 된다 . 그래서 다리가 불편하거나 지친 사람들은 엄두내기가 어려운데 상술이라고 하면 혀를 내두르는 중국 사람들인지라 이런 관광객들을 위해 가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마무로 만든 가마를 두 사람이 어깨에 메고 관광객이 원하는 지역까지 모셔다 드리는 데 이용료는 20달러 정도다. 그런데 그 가마꾼들의 왜소한 체격에 놀라고 그들의 체력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렇다 보니 인정에 약한 한인 관광객들은 안쓰러워 차마 이용을 주저하곤 한다. 그래도 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가마꾼들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한번은 LA 합창단 단원 30여명과 계림을 여행하게 됐는데 어김없이 관암 동굴을 구경하게 됐다. 일행중에 5~6명이 할 수 없이 가마꾼에게 몸을 의지하게 됐다. 그런데 이동하는 모습을 옆에서 바라다 보니 이게 웬일인가. 그 모습이 마치 왕비마마가 가마를 타고 여유를 부리고 일행들은 시녀들처럼 이를 따르는 모습이어서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20~30분 정도이지만 왕과 왕비가 되고 싶으신 분들에겐 20달러가 아깝지 않은 시간이리라. 지금은 이러한 서비스가 대중화 되어 있어서 중국 전지역 관광지에서 이동하는데 멀거나 힘든 곳은 어김없이 성업을 하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해 보시길. 〈여행 전문가>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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